영남 알프스 8봉 도전기 (7봉 간월산, 8봉 신불산)
영남 알프스 8봉 도전 6주 차
이번은 명절연휴를 맞이하여 남은 간월산, 신불산 두봉을 완료할 목표로 나섰다.
명절이라 부산에 있다가 바로 출발~!
역시 좋은 데이~ 무학공장을 지나서
멀리 산능성이에 눈이 보인다.
도착하니 해가 뜨기 시작한다.
피날레를 함께할 막내누나 한컷!
오늘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출발!
명절당일이라 차도 없고 사람도 없다.
조용한 산행이 예상되는구먼!
한동안 눈, 비가 많이 와서인지 물이 많이 흐린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오니 첫 번째 선택지가 나온다.
우린 노약자들이니 임도로 선택!
간월산까지 3.9km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새벽기온이 추워서 겹겹이 껴 입었더니 이제는 덥다.
오늘은 내피를 벗어야겠다.
어느 정도 올라오니 정돈된 임도가 나온다.
눈이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은 바람이 안 불어서 춥지가 않네.
지브리풍 눈사람들~!
오를수록 점점 눈이 많아진다.
눈이 녹은 곳은 얼음으로 변해있고 아이젠이 필요한데 꺼내기는 영 귀찮음. 올라가서 차야겠다. ㅎ
겨울철 산행은 장비가 필수!
허허 사람들 참! 하지 말래도 정말 매너가 똥이구만!
오~ 저 멀리 등용문 같은 분위기의 입구가 보인다!
여기가 간월재구만.
탁 트인 곳이 사람도 없고 조용하니 좋다!
해가 보는 간월 쪽은 녹고 신불 쪽은 눈길이고 두 가지를 한 번에 보는 재미.
속도가 느린 누나를 뒤로 하고 먼저 간월산으로 고고!
설명문을 안 봤으면 모르고 지났을 중헌 역사적 유물!
이른 시간이라 땅이 얼었지만 내려올 땐 녹을 것 같네.
간월산 7봉 인증!
인증 사진 찍고 보니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축하를 해주는 듯 떠나질 않는다. ㅎㅎ 신기하네.
사람이 만져도 떠나지도 않고 감사하네.
내려오는 길은 역시 땅이 녹으며 질퍽거린다.
간월산을 내려와 간월재 대피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다시 신불산으로 고고!
긴 산행에 화장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출입은 아이젠 벗기 매너 참고.
신불산도 계단 오름이 꽤 길다.
눈이 와서 계단의 층이 없다. 아이젠 필수!
오름의 끝엔 능선이 나온다.
신불산까지 0.5km
오름의 끝에서 만난 당근없는 올라프~! ㅋ
신불산에 먼저 와서 기다리던 누나와 만나 인증 완료!
영남 알프스 8봉 완등 성공!! 하하하!
완등 인증 후 허기진 배를 달래줄 컵라면 한 그릇!
6주간의 대장정을 마감하니 이상하게 허탈감이 좀 생기는구먼.
완등 축하 세리머니! ㅋㅋ
내림길은 오름길의 역순.
맑은 물도 흐르고~
허허 참 사람들! 먹은 건 좀 가져가야지 오르면서 버리고 갔네.
얼음도 그대로 있고. 일단 가져가보자.
주변에 쓰레기통이 너무 없다. 그래서 일단 산에서 가져오긴 했지만 남이 버린 거라 화장실에 그냥 두고...
뒤늦은 누나를 기다리며 벤치에 앉으려고 보니 땅이 떡하니 만 원짜리가 떨어져 있다. ㅎㅎ 착한 일에 대한 보상인가?
허참. 양심이 찔려 화장실에 버려둔 쓰레기를 다시 들고 차로 왔네. ㅋ 느낌 참 묘하군.
8시에 출발해서 3시에 하산.
대략 7시간의 긴 산행이었다.
혼자였다면 조금은 빨랐겠지만 좀 지루했지 않았을까 싶고,
하루에 3봉 연계하는 님들은 정말 대단한 님들인 듯!
하산주 겸 완등 축하주 한잔~!
아직 도전 중이신 분들의 파이팅과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을 기약하며 오늘 하루 마무 으~리!
다음날
설날 당일은 휴무일이라 안 나오더니 이제 나오는구먼.
나의 기록은 10043번째 완등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