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온다.. (말벌조심)
처서가 지난 지금도 무더운 날씨에 열대야가 지속적이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아침저녁의 기온은 내려오는 것 같다.
일요일 아침이라 등산을 해볼까 싶어 이른 아침에 나섰지만.
웬걸!!
너무너무 덥다.
이른 아침이라 안개가 껴서 시야는 흐리고 땀도 많이 흐르고 거기다 날벌레들이 기승을 부린다.
더운데 짜증도 나고 그냥 하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데 벌레퇴치 스프레이를 안 뿌리고 왔더니 얼굴로 벌레들이 온 사방에서 공격을 한다.
에라이! 포기!
온몸에 열이 오르는 걸 보니 무리했다간 119 대원들만 고생시킬 것 같아서 중턱에서 돌아서 하산 결정, 그냥 늘 가서 1시간 코스로 내려왔다.
늘 보던 풍경. 역시 더워 보인다.
대략 2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 정말 덥다!
입었던 등산복들을 세탁하려고 베란다를 보니 말벌들이 날아다니는데 역시 가을이 오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차! 몇 년 전에 작은방 에어컨 실외기 위에 말벌들이 집을 지어 기겁을 했던 적이 있는데 혹시나 해서 보니!
역시나 집을 짓기 시작하는군.
이걸 어쩌나 하다가 괜하게 덤볐다가 더 큰일을 치를 듯해서 난생처럼으로 119에 전화를 해보았다.
경남소방관제센터에서 신현으로 연결 바로 출똥!
3명의 대원이 출동하여 무사히 전쟁을 치러주시고
많은 시체들을 남기고 유유히 떠나셨다.
그래도 몇몇 마리들이 날아다니는데 뿌린 약 냄새로 보아 에프칼라인가 싶어서 집에 있는 에프킬라를 뿌려보니 효과가 없는 것 같다.
말벌용 약을 좀 구비해둬야 할 것 같다.
올해만큼 무더운 날씨가 없을 정도로 정말 고생스러운 여름이었는데 이 또한 지나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추석도 다가오는데 가을맞이 한번 빠르게 한 것 같네.
벌초 시 말벌 조심~!!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119 대원님들 감사합니다!!